휴전 1991

1944년 유럽

프랑스와 독일 국경 근처
아르덴 숲

너무 뜨거워

내가 돌아가면
내 그걸...

마더!

마더는 우리 분대원 중
가장 나이가 많다

그가 26살이 된 이틀 후에
아기가 사산아로 태어났다

우린 그를 마더...
윌킨즈라고 부른다

우리의 위생상태에 대해
늘 잔소리를 하면서

어머니처럼 굴기 때문이다

자, 약간 구부러졌어

상부에 보고해줄까?

지금 네가 한 행동에다
내가 말을 지어내면

널 정신병원에 가게
해줄 수도 있어

아무도 안 속을 거야

이런 지랄을 하게
내버려두지 않았을 테니까

여기 너만 있었으니까 그랬어

진짜가 아냐

난 진짜인 줄 알았어
그건 분명해

그래도 분대 규칙은 어겼어

무슨 규칙?

지랄이라고 했잖아

파더가 뭐랬어?

파더 먼디는 우리 분대에
욕 금지 규칙을 만들어서

군의 다른 분대와는 다른
차별성을 두려고 했다

우리의 분대는 아버지도 있다

마더 윌킨즈와 파더 먼디

파더는 목사가 꿈이었지만
신학교를 졸업하지 못했다

다음 보초는
기계의 천재이자 재치꾼인

버드 밀러와

복수의 유태인 천사
스탠 슛처 차례다

원래 엘리트 정찰
분대원은 12명이었는데

지금은 6명으로 줄었다

멜 아배키언은 우리 중
가장 실력있는 군인으로

내가 중사로 진급된 것과 같은
시기에 하사로 진급됐다

우린 아무 일도 한 게 없었다

살아남은 것 외엔

그도 새 계급장을
달지 않았다

부대 연대장은 그리핀 소령이다

사회에 있을 땐 장의사였었다

그의 주목적은 군 장의사 일을
증가시켜주는 일인 것 같다

이런 소령의 목숨을
무시하는 태도 덕분에

최근에 내가 3단계
고속 진급하게 된 것이다

그의 지도상의 작전 미숙으로
우리 분대원의 반을 잃었다

잃었다는 것은
죽었다는 뜻이다

아무도 아군이 죽었다는 건
인정하지 않았다

잃었다는 행방불명의
뜻으로 쓰거나

데드볼을 맞듯이 맞았다는
뜻으로 썼다

혹은 숨바꼭질에서의
걸렸다라는 뜻으로 쓴다

아니면 모호한 농담처럼
쓸지도 모른다

죽은 정찰대원 6명 모두
IQ가 150이 넘었다

유럽 진지의 몇 마일을
전진한 대가로

수재들을 잃었다
물론 시작에 불과했지만

군대는 공평한 거래라고
생각한 것 같다

우린 아르덴 숲으로 이동해
그곳에서 기지를 세우고

지원군을 기다리기로 했다

거기는 다소나마
최전방의 공포로부터

진정하고 쉴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난...
진정이 될 것 같지 않다

이젠 항상 무섭다

지금은 1944년
12월 중순이다

내 성은 낫이다
KNOTT

그리고 이름은 윌리엄이다

난 3학년부터 윌 낫
안 하겠다로 불려서

이젠 그 이름에 익숙해졌다

하지만 정찰대원들이
나를 윌 낫의 줄임말

원트로 부르기로
한 줄은 미처 몰랐다

가자, 낫!

셀비 기지에서 웨어 중위는

정찰대가 일을
제대로 못한다고 해서

수재들로만 분대를 구성하면
정보 수집에

더 용이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능지수 기록을
세밀하게 검토한 뒤

베스트 12명을 징발해

일개 분대로 만들었다

우리들 중 6명은 죽었으니

수재가 무슨 소용이 있는가?

맙소사, 낫!

아직도 중사 계급장을
안 달았나?

공급물자가 다 떨어져서
새 물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럼, 2등 중사 걸 잘라서 달아!

그건 국유재산 파괴입니다

그렇담 그리핀 개자식이
못 보길 기도나 해야겠군

잘 들어보면 군대에선 욕을
끝없이 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쉬어

됐어, 상병...

내일은 물을 더 덥혀와

그러면 면도날이 수염을
제대로 깎을 가능성이 있겠지

웨어 중위, 낫 중사!

내가 특별히 이를 말은...

최근 부대에서 들리는
소문을 제군들도 들었을 것이다

곧 적국의 총공격이
있을 거라는 소문 말이다

만에 하나 총공격을
해오더라도

그 공격로는 이 두 길과

이 숲속을 지나는 길뿐이다

그래서 3일 전에 그곳에
정찰대를 보냈는데

정찰대원 모두 귀대하지 않았다

더한 건 보고조차도
없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결정을 내렸다

낫 중사!

숲 한 가운데
이 트인 자리에

집이 한 채 있다

남은 분대원들과
그 집으로 들어간다

지프 두 대와
일주일 양식을 가져가라

집에 머물면서

그 지역에 있는 적군들의
행동 상황을 보고하도록

웨어 중위

낫 중사와 계속
연락을 취하도록

- 알겠나?
- 알겠습니다

저 집에 적군이 점유했던
증거라도 있습니까?

이런, 낫 중사...

그건 자네가 알아내야 할
사항이 아닌가?

알겠습니다

우린 몇 시간 동안
눈 속을 달렸다

마더와 난 숲속에서의
일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행동한다

다행인지도 모른다
그런 건 생각만 해도 무서우니까

무슨 일이야, 마더?

몰라
앞에 뭐가 있어

- 뭔데?
- 여기선 안 보여

좋아, 여기들 있어

저게 뭐야?

밀러!

가서 확인해봐

이런 건 맨날 나만 시켜...

지미 브루난스키
그리핀이 보낸 정찰대원이야

드디어 데이트 상대를 구했군

이해 못하겠어, 원트

어떻게 된 거지?

이런 쳐죽일 나치 개새끼들!

도와줘

이 영혼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연기나 움직임
아무것도 안 보여

어떻게 들어가지?
지프로 밀고 들어갈까?

내 생각엔 먼저
살펴보는 게 나을 것 같은데

슛쳐와 내가
뒤로 돌아 내려갈 테니까

길 어귀에 들어서면
엄호해줘

괜찮겠어?

- 그래, 엄호해줄게
- 좋아

멜이 동상만 안 걸렸어도
분대장이 됐을 거다

분대장이 됐어야 했거나

아니면 죽었을지도 모른다

여기가 어느 나라인지 모른다

벨기에, 룩셈부르크, 프랑스
아니면 독일일 수도 있다

요일도 모른다
시계가 없어서 정확한 시간도 모르고

내 이름까지도 불확실하다

이 정도로 아는 게 없으니
장군이 되는 건 시간문제다

집안에서 우리는
매트리스 4개와 비단 이불

와인 몇 병과
정어리 통조림 상자를 발견했다

선임 정찰대원들이
남겨놓은 걸로

며칠은 호화스럽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집을 떠난 이후로 이불과
배개를 베고 자본 적이 없어

이리와, 멜
USO에서 했던 쇼하자

USO?

셀비 기지에서 우리는...

외국으로 파견된다는
소식을 듣고서

다들 당황해 했다

가장 크게 걸렸던 부분이

마더를 제외한 11명이
모두 숫총각이었다는 거다

근거가 있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머리가 좋으면 성에 늦게
눈을 뜨게 되는 것 같다

슛처나 에디의
발상이었다고 생각된다

에디는 분대원 중 최연소자였다

우리 4명은
주말 휴가를 내

숫총각 딱지를 뗄
창녀를 찾으러 시내로 향했다

집단 폭행이 안 되게 하려고
4명을 넘기지 않았다

우린 더 로맨틱한 것을
상상했다

수중엔 50달러가 있었다
방 값으로 10달러를 쓰고

나머지는 화대로 남겨놨다

어떤 여자로 할 것인지에
대해 많은 토론을 했다

진짜 여자를 만나서 감당
못하게 될까봐 두려웠다

바에서 일하는 여자는
제외시켰다

군에서 성병에 관한 필름을
봐서 잘 알고 있었다

아배키언과 슛처가
여자를 물색하기로 하고

에디와 난 기다렸다

몇 시야?

- 1시
- 정말이야?

손님 오셨어

이를 어째!

내가 자신 없을 때가 언제인지
잘 안다, 다행히도 3번째다

처음에 정류장에 있는

저 여자를 봤을 때
거의 포기했었어

의자에 멍하니 앉아있었어

밤새 헤매고 돌아다녔다는
얘기를 했더니

우울한 표정의 그 여자가

우릴 따라오겠다고
자청하는 거 아니겠어

농담하는 줄 알았는데
진담이었어

콘돔 하나 더 있는데
어때 줄까?

나도 있어

너 마더만큼
참견이 심해지는데

난 하나 줘

에드워드가 오래 걸릴 줄
알았어야 했어

옘병, 도대체 뭣들 하는 거지?

말조심 좀 해
파더가 뭐라고 하겠어?

파더 먼디는 잊어버려!

에디, 잘돼가냐?

여자가 돈을 뜯고 달아났나봐

수면제를 먹였거나
몽둥이로 기절시켰거나

뭐라고 말 좀 해봐!

이름은 제니스고

매트라는 사람과 약혼했었는데

지난주에 시실리 전투 때
약혼자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대

셀비로는 그의 유품을
가지러 왔고

자살하려고 결심했는데

용기가 나질 않았대

이젠 피츠버그에 있는
집으로 가는 버스표만 남았고

제니스는 매트하고만
잠자리를 한 여자였다

그런데 그날 밤은 자청해서

우리와 잠자리를
갖겠다고 한 거였다

죄책감과 두려움으로
가득찬 우리는

우리의 단순하고
순수한 목표를

이성의 힘으로 포기했다

우리는 새벽에 잠이 들었다

아침이 되기 직전
제니스는 은밀하게

우리들 각자에게 다가왔다

우린 신화의 벽을 넘어갔다

어른과 애...

어른과 죽음의 벽을...

제니스는 우리 모두를 가졌다

호화로운 룸서비스로
조반을 들고

제니스를 정류장까지
데려다주었다

우린 아무도 그 일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나의 첫 경험을
죽은 매트라는 자로

가장한다는 것이
항상 이상하다

- 윌!
- 왜?

불 지피게 나무 좀 해오면
점심을 지을게

안 돼, 스토브를 써
연기를 내면

적에게 우리 위치만
알리게 될 거야

불을 안 피우면
엉덩이가 꽁꽁 얼 거야

언 엉덩이로 독일군을
죽이기는 힘들어

그러지

연기는 우려했던 만큼
나쁘진 않았다

오래도 주물럭거리고 있네!

빨리 안 해도 되는 때잖아

이 와인은 정어리 맛이 나

그럼, 자
이 정어리는 와인 맛이 나

난 포 브리지 핸드를
연구하는 중이다

밀러가 카드 없이 가능한
브리지라며 만든 거다/font>

분대원들 반을 잃었을 때
그때 유일한 카드 패도 잃었다

에디가 가지고 있었는데

그는 야전병원에서 죽었다

왼팔이 떨어져나가고
얼굴을 보아하니

살려고 노력하지
않았을 것 같다

안녕, 버드!

마더와 아배키언은
보초 잘 서고 있어?

괜찮아 보였어

다행이네
이봐, 담뱃불 조심해

네가 담배피고 있을 때

독일군이 몰래 와서
쏴죽일 수도 있어

눈알이 얼었었나봐

- 네?
- 너야, 윌?

- 무슨 일이야?
- 모르겠어, 뭔가를 봤어

- 마더, 뭐를?
- 확실치는 않지만

언덕 위로 뭐가
움직이는 거 같았어

아배키언도 봤어?

아니, 나만 봤어

기다려봐, 마더
위 초소에 연락할게

제기랄!

- 파더!
- 왜?

마더가 언덕 반대편 쪽으로
뭐가 있다는데

- 너도 봤어?
- 아니, 아무것도

무슨 올빼미 눈이라도 돼?
난 지금 내 손도 안 보여

알았어
긴장해서 그랬을지도 몰라

그들 뒤를 잘 지켜줘
알았지?

알았어

버드, 진정해

마더가 너무 긴장해있어
아무것도 아닐 거야

아무것도 아닐 거라고?
그래, 안심된다

네 생각은 어떤데?

모르겠어

대원들에게 마더가 숲속에서
달리던 얘기를 해줄까?

아기의 죽음은
마더에게 영향이 컸다

- 왜?
- 무슨 소리가 들려

마더는 독일군이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 같대

알았어, 멜
기다려, 곧 갈게

- 버드, 일어나!
- 왜?

멜이 무슨 소리를 들었대

슛처에게 내가 아래
초소로 간다고 연락해

마더와 아배키언에겐
나 쏘지 말라고 연락하고

어서! 일어나!

이제 안 들려?

그 후론 안 들려

이번엔 더 가까워

헤이, 미군!

담배?

술?

진정해, 마더

잘자

어때? 간 거 같애?

맙소사, 모르겠어

매복해 있을 지도 몰라

멜

너랑 나랑 가서 확인해보자

가고 싶으면 너나 가
난 여기 있을 거야

그들이 간 거면 된 거야

안 갔으면
매복해 있는 데 굳이 갈 필요없고

수류탄 핀 다시 꽂아

- 그게 아니었어
- 다 놈들 수법이라니까

- 그야 알지만, 이번엔 틀려
- 그걸 어떻게 알아?

5명이 있었어?

- 아, 네
- 어떻게 된 거야?

멜이 그러는데 놈들이
뭐라고 그랬다며?

몰라, 처음엔
헤이, 미군!이라고 했고

뭐라고 그러다가 갈 땐
슬랩 구더 어쩌고 한 거 같은데

뭔지는 나도 모르겠어

젠장, 이디시어야
스와프 굿

잘 자라는 뜻이야

잘 자라고?

그래, 이제 알아들어?

나치 놈들이 공격해오기 전에
겁주려는 수작이야

윌, 일어나!

웨어 전화야
목소리가 저기압이야

- 마더 혼자 보초서는 거야?
- 그래

- 왜 그랬어?
- 왜 그러다니, 지금 낮이야

대낮인데 둘씩이나
보초 설 필요없잖아

그게 말이나 돼?
독일군은 어쩌고?

논점이 뭐야?
두 명이 다 죽기를 원해?

서로 상의하고 결정해줘서
정말 고맙군 그래

제기랄!

네 차례야, 버드
걸래, 넘어갈래?

넘어가

에이블 4 나와라, 오버

웨어에게 어젯밤
상황에 대해 보고했지만

안 좋은 생각이었다

그리핀이 정보에 급급해 해서

웨어는 우리에게
적군 지휘관을 찾으라고 전했다

우린 남쪽으로 가기로 했다

그쪽에서 적의 목소리가
들렸다고 추측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것은 반대쪽으로 갈
좋은 이유가 될 수도 있었다

난 늘 문제를 안고 있다

내가 세상을 떠날지도 모르는
때에서야 그 아름다움을 본다

길 옆을 봐

걱정 마

나치 놈들이 가늠자 안에
있는 걸 즐길 뿐이야

흥분이 돼

탕!

3명을 죽일 수도 있었는데
그냥 돌아왔다

어젯밤엔 그들도 우릴
죽일 수 있었다

이 일들이 어찌된
영문인지 나도 모르겠다

옘병

이젠 다 죽었다!

그러면 적을 더 흥분시켜
제발 진정 좀 해

진정하랬잖아!
제발 주둥이 좀 닥쳐!

- 닥쳐, 스탠!
- 너 때문에 다 죽겠다

네가 우릴 죽일 거야!
그만 좀 닥쳐!

스탠, 너 때문에...

어서 와!

어떻게 됐어?

- 독일군은 찾았어?
- 그래, 우린 그들을 찾았고

그들은 우릴 찾았지
독일군이 우릴 죽일 뻔했어

제기랄!

망원경과 지도를 잃어버렸어

잘됐군, 설상가상이야

- 어떻게 된 거야, 버드
- 그게 궁금해?

우리가 독일놈들
가늠자 안에 있었어

우릴 죽일 수도 있었는데
그냥 살려줬어

- 그게 다야
- 가늠자 안에 있었는데 보내줬다고?

그럼 뭐가 불만이야?
기뻐해야지

기뻐해?

그래, 먼디
기쁘다!

우린 기뻐, 만세!

이제 됐냐?

진정해, 스탠!

- 저건 또 무슨 소리야?
- 마더야

다락방에서 걷고 있는 거야
아무 일 없어

- 물건은 찾았어?
- 놈들이 다시 왔었나봐

발자국이 있었는데
망원경과 지도도 가져갔어

잘 찾아봤어?
엎드려서 샅샅이 둘러봤냐고

아니, 없어졌다는 걸
금방 알겠더라구

독일 친구들을 위해서
기찬 일을 하느라고 땀이 다 났네

뭐, 함정?

눈사람을 만들었어

우리가 물건을
떨어뜨린 곳에다가

솔잎으로 수염을 만들고

가지로는 이렇게
나치 경례를 하게 해놨지

한쪽 눈을 솔가지로 덮었는데

- 히틀러를 꼭 닮았어
- 맙소사, 스탠

놈들이 네 바로 뒤에서
소리도 없이 덮쳐서

흔적도 없이 만들어
놓을 수도 있었어

발자국으로 눈 위에
메시지까지 남겼는걸

뭐라고?

히틀러...

지옥에나 가라!

솔가지로 감탄사까지 찍어놨어

- 마더 어디 있어?
- 다락방에

- 거기서 뭐해?
- 모르겠어

아까부터 계속 조용하던데

목이라도 매달았나?
안 그래, 파더?

괜찮아, 마더?

그림들을 봐

봐

보여?

누군가가 정성을 들였어

이 그림을 그린 사람은

돈 때문이 아니라...

사랑으로 그렸을 거야

가끔 사랑이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었어

진짜 적이 누군지를
잊지 마, 윌

세상에!
둘 다 없어진 줄 알았어

살림이라도 차렸어?

파더, 네 차례야

거부하는 사람이 없는 한

지금부터 아래 초소에는
두 명을 보낼 거야

알았어?

혼자서 보초 서기엔
너무 위험해

제기랄!

무슨 일이야?

내가 수류탄을 던졌는데
응사를 안 해

히틀러, 지옥에나 가라!

들려?

저 소리 들려?

그냥도 들려
뭐라고 떠드는 거야?

발음이 이상하지만 히틀러
지옥에나 가라 그러고 있어

묘지 중간에 수류탄에도
끄떡 안 하는 놈이 있고

다들 정신 나갔나봐

수류탄이다!

이런!

- 우리 눈싸움하고 있어!
- 뭐?

전쟁이 끝난 걸 우리한테만
얘기 안 해준 거 아냐?

- 우리만 모르는 거 아니냐고
- 거기 정말 괜찮아?

히틀러, 지옥에나 가라는
네가 시작했잖아

잘 자라, 독일군

지도 갖고 있어?

그래

이걸 몰랐다니!

왜?

요 며칠 일을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대답은 오직
한 가지뿐인 거 같애

미군과 독일군이 춤추며
동사한 거 기억나?

그건 그들이 우리와 만나길
원하는 메시지와 같아

- 방법이 서툴긴 하지만 말야
- 그래서?

그리곤 첫날밤에 잘 자라는
말을 하러 왔어

우리가 여기 있는 줄은 알지만

화나지 않았음을 알려준 거야

- 그건 그래
- 윌, 들어봐

우릴 사살하거나
체포하지 않았던 이유를

잘 한번 생각해봐

그들이 우리와 말하길
원하는 거야

항복하고 싶다는 거든가

- 뭐?
- 내가 맞다면...

여기서 정오에
우릴 만나길 원해

함정이라면 어쩔 거야?

우릴 죽일 생각이었다면
이미 여러 번 죽였을 거야

우리도 그들을 안 쐈지만
항복하고 싶은 건 아니잖아

보강을 위해
대기중일 수도 있어

눈싸움을 하면서?

눈싸움을 했다고
항복하겠단 뜻은 아냐

이걸 좀 봐

- 웨어에게 보고하겠어
- 그러지 마, 원트

장교들을 관련시키지 마
일만 다 망쳐

이번 일만 잘하면

모두에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줄 수가 있어

우리가 머리를 짜내면 말야

일단 여기로 가서
무슨 일인지 알아보자

단 둘이서만
위험한 일은 내가 다 할게

- 우선 웨어에게 보고하고
- 웨어가 어떻게 할 거 같아?

- 그리핀에게 보고하겠지
- 그럼 뻔하잖아!

그리핀은 여기에 와서
자기 마음대로 주무르면서

자길 패튼 장군으로
만들려고 들 거야

그건 규칙이야
우리가 그걸 바꾸진 못해

우리 중 한 명이 독일군을
일망타진한다고 해봐

그 요크 중사처럼
만들어주는 거야

최소한 은성훈장감은 될 거야

전쟁 영웅이 돼서
귀환할 지도 몰라

- 어때?
- 군법회의감이야

상부에선 눈치도 못 챌 거야

마더를 위해서라도
시도는 해봐야 해

마더를 위해서?

그럼, 또 누가 있겠어?

이런, 그거 완벽하다

독일군 함정에 걸려든 우릴

윌킨즈가 절묘한 때에
와서 구하는 거야

증인이 되어줄
독일군도 잔뜩 있고

좋아, 지금부턴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고

우리만 가는 거야

성공 못하더라도 최소한
시도는 해본 거잖아

몰래 빠져나오는 건 쉬웠다

마더는 다락방에 혼자 있었고

파더와 밀러는 잠들었다

아래 초소에 있는
아배키언에겐 말해야만 했다

독일놈들을 만나러 가서
평화 회담을 하고

윌킨즈를 영웅으로 만든다고?

지금 제정신으로 하는 말이야?

- 그럼
- 말이 되잖아

억측이야
그것 때문에 죽을지도 몰라

어쨌든 난 갈래

윌, 들어봐
나만 전쟁을 어떻게...

멜, 난 간다니까!

좋아

혹시라도 성공한다쳐도

어떻게 마더한테
협조하라고 할거야?

- 그에게 말할 거야?
- 아냐, 아배키언 말이 맞아

마더한텐 절대 비밀로 해야 돼

적선인 줄 알면
절대로 안 받아들일 거야

네가 얘기하면
같이 가려고 할거야

마더를 독일군과 마주치지
않게 해야 돼

어쩔 셈이야, 중사?

마더가 숲에서 달리던 일을
얘기할 때라고 생각했다

마더에겐 말하지 말자

좋아
우리가 독일군 만나러 갈 땐

윌킨즈는 보초 세우고
무전도 답하라고 해

-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해야 해
- 왜 성공할 거라고 생각해?

왜 실패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좋아

도움이 필요하면
세 번 사격해

그러면?

네가 보고 싶을 거야

이봐, 재미들 보라구
죽지말고

- 안녕!
- 안녕!

이름이 뭐지?

- 슛쳐
- 슛쳐?

독일 이름이네

독일어를 할 줄 아는군?

못해

이디시어를 하지
독일어는 못해

이디시어? 유태인이군

우린 유태인 한 명을 잡았다

가만 있어!

질문해도 되겠어?

너 장교야?

장교를 데려와

장교?

장교와 얘기하겠어

책임장교와 얘기하겠대

- 난 독어나 이디시어는 못해
- 내가 통역해줄게

난 계급장도 안 달았어
장교라고 해도 안 믿을 거야

유태인에게 항복하기는
싫어서 그런가봐

그럼, 항복하겠대?

아니, 그냥 책임장교와
말하겠다고만 했어

- 그 떠든 소리는 뭐였지?
- 몰라

- 모른다고?
- 제발!

나도 최선을 다하고 있어

그냥...
그냥 나하고 가

책임장교는 저택에 있다고 할게

넌 유태인이 아니니까
얘기를 더 할지도 몰라

알았지? 가자

누구야?

내 동료, 동료야

장교는?

장교는 저택에 있어

우린 7명이야

알아냈어
저들은 모두 7명이야

러시아 전방에서 막 왔는데

다들 거기서
호되게 고생했나봐

이곳으로 독일군이
총공격을 하러 올 건데

거기 가담하고 싶지 않대

전쟁이 거의 끝나가는데
이제 와서 죽고싶지는 않대

장교를 내일 오전 10시에
모시고 오겠다고 했어

웨어를 데려올까?

마더를 보초 세우고

나머지 분대원들과 얘기해보자

장교는 어디서 구하지?

난 잘 모르겠는데
윌을 시키자

- 어쨌건 리더니까
- 그들이 이미 봤어

게다가 장교가 이렇게 생겼다면
절대 안 믿을 거야

- 생긴 걸 봐
- 고마워

그럼 멜을 시키자
리더 타입이잖아

그게 무슨 소리야?
난 이 계획에 끼고 싶지 않아

난 순수 코카서스인으로
보이지� 않고

이게 뭐야? 갈매기는 없고
모두 작대기잖아

- 그게 무슨 소리야?
- 새 계급장이라서 그래

우리의 사이비 하사님
지금 갈매기가 없네요

그런데 만약에 말야...

놈들이 적군 사령관을 잡으려는
계획이면 어떻게 할 거야?

내 머리에 대고
총질이라도 하면?

버드, 어디 한번 걸어봐
어서

- 군인답게 걸어
- 좀더 재수 없게 걸어

- 할 수 있어
- 가슴 펴고

그래, 좋았어
그 정도면 됐어

그냥 멍청이 같이 서서
고개만 끄덕여

있잖아
너 진짜 장교 같다

- 꼭 바보같다 그래
- 장교들이 그렇잖아

마더가 5분 있다 보초 끝나

- 크리스마스 선물이니까 잘하자
- 기발한 생각이야

난 계속 걱정이 됐다

이 모든 게 옳은 일이길 바란다

- 왜?
- 윌...

적군 대여섯 명이
미친 듯이 일하고 있어

뭔가 큰 걸 가져오고 있어
박격포 같기도 한대

당장 위 초소로 가서
우리 엄호 좀 해줘야겠어

멜, 너와 마더는
위 초소로 가

스탠 말이
놈들이 박격포를 설치하고 있대

지금 마더와 아배키언이
위 초소로 갈 거야

난 거기로 갈까?

- 파더?
- 윌!

어서 이리로 내려와
너희들이 이걸 봐야 해

소나무여, 소나무여
언제나 푸른 그 빛

여름철이나 겨울도
변함이 없는 그 푸른 빛

소나무여, 소나무여
언제나 푸른 그 빛

참 반가운 신도여
다 이리 와서

배들레헴 성내에

가봅시다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 이거 받아요
-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 뉴이어

고마워요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수류탄이군

크리스마스 트리에 수류탄이라!
대단해!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

주의 부모

앉아서

감사 기도

- 드릴 때
-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아기 잘도 잔다

파더, 독일어는
신학교에서 배운 거야?

그런데 네가 한 말은 뭐야?

메리 크리스마스와
해피 뉴이어만 계속 읊었지

한 50번은 한 거 같애

- 그는 뭐랬는데?
- 어?

쓰로우미어와이낫이라고
한 것 같아

내게 총을 건네줄 때엔
와이낫고슈링크라 그랬고

프롤리히 바이나흐트는
메리 크리스마스고

바이나흐쯔 게쉥크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독일군은 파더의 말을
뭘로 들었을지 궁금하다

어떻게 된 거야?

아무도 무전을 안 받던데

맙소사
미안해, 마더

네가 위 초소에
있다는 걸 깜빡했어

노래를 부르던데

- 다들 괜찮은 거야?
- 그럼

독일군이 크리스마스
축배 들기를 원했어

파더는 선물 교환까지 했고

그들이 소시지를 줬어

- 어떻게 된 거야?
- 사실 그대로야

여기 있는 독일군 부대는

잠시 동안 정전을
하고 싶은가봐

이런 전쟁은
더 이상 못 참겠어

싸울 때 외에는
서로 떨어져 있었으면 좋겠어

- 애들을 위해서
- 애들?

좋은 제안이야

안 좋은 제안이야

좋은 제안이야
그리고 장교를 잊지 말아

사령관과 얘기해볼게

제기랄!

이 분이 우리 사령관이다

공격이 곧 시작될 거야

윌, 이리 와봐

좋아
항복을 하겠대

가능한 한 빨리
오늘 내로

독일군이 대규모로
여길 공격해올 거래

숨겨둔 사실이 있었어

중요한 사실이야

걱정되는 게 있대
나중에 독일군이 여길 쳤을 때

이들이 저항없이 항복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가족들에게 보복할까봐 두렵다고

아들들이 겁쟁이래서
본국에 계신 부모님들이

총살당하거나 포로 수용소에
갇히는 건 싫대

그럼 좋은 제안이 있대?

그래

가짜 전투를 벌여서
자기들을 잡아달래

뭐?

사격과 수류탄 몇 개를
터트려서 소리만 내면 돼

안 돼, 절대로 안 돼

- 윌!
- 말도 안 돼!

진정할래
아니면 이 계획을 망칠래!

- 미친 짓이야!
- 조용해, 조용!

- 닥쳐!
- 우리가 죽기를 바래?

그건 절대로 안 돼
나한테 닥치라고 하지 마

도대체 왜 싸워?

괜찮아

미친 소린지는 알지만

저들을 항복시키는
유일한 방법이야

겁을 잔뜩 먹은
애들일 뿐이야

저 겁먹은 표정 좀 봐

모르겠다

이 나치를 믿어?

나치라니?
우린 정규군이야

- 뭐래?
- 나치가 아니라

정규군이래
우리랑 같다고

하겠어

함정이라면?

우리가 완전 무장하고 있는데
무슨 함정이 되겠어

잘해봐야 공동자살이지

지원군에게 연락하려고
소리를 내자는 거 아냐?

신호를 보내려 했다면
우리가 온 날 밤에 했을 거야

맞아, 밀러 말이 맞아
저들을 봐

애들하고 늙은이들까지 동원한 거
보면 일이 잘 안 되고 있나봐

- 좋아, 어떡하면 돼?
- 그냥 고개를 끄덕여

우리는 그들을 잡기 위해

가짜 전투를 하는데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에이블 4, 나와라
에이블 4, 나와라

보고할 정보는?

적군 포로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발자국을 찾았는데
오늘 오후 3시경에

공격을 할겁니다

- 오버
- 좋아, 공격해

나랑 그리핀 소령이 가서
포로를 데려오겠다, 오버

아니, 그럴 필요없습니다

그리핀 소령님께는...

먼길까지 안 오셔도
된다고 말씀드려주십시오

지프에다 체인까지 다 달아놔서

저희가 포로를
데려갈 수 있습니다, 오버

- 그렇게 보고하겠다
- 이상입니다

이상

마더에게는 포로를 잡으러
간다고만 말했다

2시간 후에 우리가 안 오면
웨어에게 보고하라고 했다

그는 남게 된 걸
안심해하는 눈치였다

밀러의 장교 분장은
하얀 망토로 가렸다

이제 어쩌지?
가서 문을 두드려야지

좋아

내가 가겠어

그들이 안 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

- 동지라고 소리쳐
- 그것 뿐이야?

왜, 백기라도 흔들게?

그럼 엉뚱하게 우리가
항복하는 것처럼 보일걸

여기서 엄호해줄게
행운을 빌어

이런!

우린 기다렸다
달리 할 게 없었다

- 아무 이상 없어?
- 그럼

저쪽 장교가
우리측 장교와 얘기하겠대

내가 유태인이라서 그래

좋아, 이 할례받은 유태인아
날 데리고 가라

좋아
그런데 항복할건데

왜 보초를 서게 하지?

지킬 사람이 누가 있다고

다른 독일군이 올까봐 그러겠지

저들 중에도
그리핀 같은 자가 있겠지 뭐

이름이야 뭐건 간에

걱정 마

가자

- 멋진데
- 이렇게 하기로 했어

밀러와 난 집 앞에
보초 서고 있을 테니

넌 나머지 분대원들이랑
언덕 위에 있어

우리 신호에 따라
사격을 시작해

다시 신호하면 중지하고

그런 다음 놈들을
무장 해제시키고 체포하는 거야

밀러가 고개를 끄덕이면
저들도 계획대로 할 거야

고마워

빨리 끝내자

날 해산시켜
파더와 멜에게 얘기하게

- 뭐?
- 날 해산시켜

윌은 언덕으로 가서
파더와 윌... 멜한테 얘기해

빨리 나와

차렷!

준비!

조준!

발사!

중지하고 장전!

산발 사격해!

준비!

조준!

발사!

이런!

마더!
사격 중지해!

슛쳐와 밀러에게 가봐

참아, 파더

붕대를 감아줄게
여기서 나갈 수 있어

따뜻해?

나 말고 또 누가 맞았어?

다 괜찮아

- 독일군은 다 죽었어?
- 그건 걱정 마

괜찮아?

불쌍한 독일군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우리에게도 자비를 베푸소서

- 마더한테 말하지 마
- 안 할게

절대...
마더한테는 말하지 마

약속해줘

안 할게

죽었어?

그래, 밴스

나한테 경고해주러 뛰어나왔어

왜?

이해를 못하겠어

난 안전한 위치에 있었는데

모르겠다구

파더는 멍청이야

멍청이어서 그랬을 거야

맙소사, 엉망이군

간단해 보였는데

이 친구 본국으로 보내질
상처를 입었군

유일하게 싸우기를
원한 게 나였는데

이제 나만 집에 가게 생겼어

늘 이렇지 않아?

먼디는 어때?

죽었어
살릴 시간이 없었어

실패했어

파더가 마더에게 말하지 말래

그래야 해

우리가 함정에 걸린 줄 알고
구하려고 한 거야

다들 이렇게만 말해

마더는 왜 그가 우릴 찾으러
왔는지에 대해 말했다

웨어와 그리핀은 포로를
데리러 저택에 왔다

이 사람이 산다면
포로 1명은 잡은 셈이다

파더를 쳐다보기가 힘들었다

난 자꾸 그가
눈뜰 거라고 생각했다

믿음만 있으면 괜찮다고
말해줄 것만 같았다

낫 중사!

- 네!
- 보초를 세워

적군 캠프에서
총성을 들었을지도 몰라

포로가 정신을 잃기 전에

곧 대규모 적군이
공격해온다고 했습니다

제기랄!

그걸 언제 보고할 생각이었나?

너흰 정보 정찰대잖나!

중위, 당장 본부를 연결시켜

지능지수가 무슨 소용이야

에이블 4, 에이블 1이다

- 에이블 4, 응답하라
- 리어리 상병입니다

그리핀 소령이다
지금부터 하는 말을

정보국에 긴급으로 연락하라

잘 알겠습니다

적군과 접전하여 포로를 잡았음

총격전 발발
사망 1명, 부상 1명

적군 전초지는 전파

포로의 자백에 의하면
적군 공격이 임박했음

반복한다, 포로 자백에 의하면
적군 공격이 임박했음

포로와 부상자를 즉시 보내겠음
그리핀 소령

- 정보 사령관에게 즉시 전달해
- 내 저럴 줄 알았지

이상이다
가자

낫 중사!

너희 차에서 체인을 빼서
내 차에 달아라

우린 갈길이 멀고
험한 여행이 될 거다

- 알겠습니다
- 중사!

이 초소의 상태에 대해서
경악을 금치 못한다

이 집은 사유재산이기 때문에

미정부가 책임을 져야한다

저들이 도착했을 때에
이미 상태가 안 좋았습니다

끝났나, 중위?

임무태만의 증거가 충분하고

미군에 부적합한 행동을 했으니

솔직히 말해서

너희가 전쟁 중이라는걸
아는지 의심스럽다

급박한 상황이 아니었다면

내 권한으로 이 자를

당장에라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을거다

대체 계급장은 어디 있나?

계급장을 달 시간은 충분했잖나?

네

- 지금 달겠습니다
- 아니! 그럴 때가 아니다

당장 밖으로 나가서

가능한 한 빨리
내 차에 체인을 달아라!

당장!

중위!

다시는 부하들 앞에서
내 말을 반박하지 마

본국으로 가게 될 거야

멜, 슛처는 괜찮겠지?

건장하니까 괜찮을 거야

조심해서 운전해야
안 떨어질 겁니다

길이 험하니까 가끔씩 지혈대도
풀어줘야 할 거구요

- 최선을 다 하겠네
- 감사합니다

걱정 말게, 낫
잘했어

안 그렇습니다

그리핀 소령은 너희 분대가
계속 여기에 있길 바라신다

독일군이 공격해올 때까지

여기에 있으라는 겁니까?

공격해오면 어떻게 합니까?

무전으로 연락하면
엄호해줄 테니

그때 빠져나오면 돼
알겠나?

- 알았나?
- 네, 알겠습니다

웨어 중위!

애기를 볼건가
운전을 할건가!

- 곧 갑니다
- 당장 타지 못해!

행운을 빈다

죽은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는지 생각해본 적 있어?

파더는 이제 대다수에 합류했어

파더는 목사가 되고 싶어했어

목사가 될만큼 순결하지
못하다고 생각했지만

파더는 행운아인지도 몰라

세상은 그리핀 같은
자식들이 지배해

이 전쟁에서 살아남아도
그런 놈은 어디에도 있을걸

나무는 뭐하려고?
태우게?

밴스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면

기분이 좀 전환될 거 같다고 해서

밤과 칠면조를
구워먹을려고 했어

너 먼저야, 윌

네가 제일 더러워서가 아니라

계급이 제일 높잖아

이건...

크리스마스 선물이야

우린 전쟁을 잊으려 했다
보초도 안 세웠다

총공격이 시작되면
들릴 거라고 생각했다

웨어에게 네게
표창을 주라고 말했어

괜찮겠지?

파더나 스탠이 받아야 돼

아냐, 네가 받아야 돼

독일군에게 포위당했을 때
네가 우릴 구했잖아

난 두 발 밖에 안 쐈어

파더가 맞은 후엔
아예 쏘지도 않았고

안경에 김이 서려서

- 내가 누굴 쐈는지도 몰라
- 상관없어

우리 얘기대로 해

네가 다 쐈다고 했으니까

표창을 받게 되면
여기서 나가게 될지도 몰라

분대원의 3분의 2가 죽었어
우리가 살아남을지도 미지수야

내기할게

넌 6개월 후에...

린다에게 돌아갈 거야
그녀는 다시 임신할 거고

넌 이 전쟁을 잊게 될 거야

안 믿어져

100달러 걸게

누가 100달러나 있어?

조금씩 갚으면 돼

1946년 새해부터 시작해

- 내기한 거야
- 그래

에이블 1이다
에이블 4 나와라

- 아무나 나와라, 에이블 1이다
- 가야 돼

통신기기를 다 뽑아

밀러, 무전기에 대고
계속 불러봐

그냥 계속해봐
파더를 지프에 태우자

- 가자
- 에이블 1이다

에이블 4 나와라
어서!

- 가자!
- 윌! 어서 가야 해!

제기랄!

어서 가! 빨리!
어서!

그리핀 개자식이
체인을 다 가져갔어

저기 있다

- 제기랄!
- 괜찮아?

- 괜찮아
- 파더가 좀 맞았어

90미터만 더 가면
사정거리를 벗어나

- 똑바로 가!
- 안 돼! 제대로 말을 안 들어!

똑바로 가, 맙소사!

- 괜찮아?
- 가만, 떨어지려고 해

차 뒤를 눌러
마더, 뒤로!

당겨, 어서

- 됐어?
- 파더를 데리고 어서 나가자

낫 중사, 이제 어떻게 하지?

그냥 떠나다니
못 믿겠어

멜, 어때?

그냥 계속 가는 게 좋겠어

-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겠다
- 계속 가

- 베를린으로 향할 수도 있어
- 가기나 해

연료가 떨어졌어

우린 곧 항복해야할 거다

밀러는 30칼리버를
준비시키겠다고 했지만

받침대가 없어서

제대로 서지도 않고
쓰러진다

여기에 오래 있을 순 없고
지프는 움직이지 못한다

슛처가 있었더라면
그는 방법을 알았을 텐데

난 군생활에 지쳤다

저 마크 봤어?
SS 특공대야

이제 어떡하지, 윌?

저들을 멀리해야지

전진하는 걸까
후퇴하는 걸까?

분대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

내가 미쳤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우린 하극상을 할 것이다

난 가담할 거고

- 30칼리버?
- 묻어

- 무전기?
- 묻어

- 라이플도?
- 별 도리가 없어

도주가 성공한다고 해도
돌아가서 뭐라고 할 거야?

잡혀서 무장 해제 당하고
도망쳤다고 해

이렇게 상황이 급박한 때에

속속들이 캐물을
시간도 없을 거야

전원이 동의하지
않으면 끝난 거야

누구든 이의 있으면
어서 말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하자

나도

미친 짓이라 해보지 않으면
평생 후회하게 될 거야

물론, 오늘이 내 마지막
날일 수도 있지만

마더, 부담감 갖지 말고
스스로 결정해

이미 결정했어
기다리고 있었어

다른 사람이
부담감 가질까봐

이게 분대 역사상 최고로
까다로운 작전일 수도 있어

마더가 그렇게 웃는 건
처음 봤다

그 웃음은 내 작전을
성공시키는데 꼭 필요했다

됐어

표백제!

표백제, 제기랄!

우린 암호를 몰라요
다른 구역에서 왔어요

거기 서

우린 미군이에요

그거 피야?

우리가 도망친 얘기를 해줬다

그들은 파더를 군 장의사에게
데려가라고 했다

그들이 우릴 본부로 데려갔다

난 웨어에게 보내졌고
그간 상황을 보고했다

난 식당에 들어가

김이 나는 물주전자
뒤에서 잠이 들었다

다 결정됐다

전쟁 포로 수용소에 없었으니
더 이상 지체할 이유가 없다

전방으로 곧장 돌아간다

네 소대를
탱크 부대로 채워주겠다

윌킨즈는 청동성장을
타게 될 것이다

그는 수송부대로 전속시켜서
안전할 것이다

감사합니다

철수하기 전에 연락하려 했는데

그리핀이 지체할
시간 없다고 했다

슛처는 어떻습니까?

가슴 아프지만
오는 도중에 사망했다

독일군도 죽어서
심문을 하지 못했다

출발하기 전에
지프, 통신 장비에 대한

법적 해명을
받으라는 명령이다

우린 곧 이동할 거다

베를린까지 밀고 들어갈 거야

메리 크리스마스, 낫!

종전 후

아배키언이 제니스와
결혼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밀러는 그냥 사라졌다

1946년부터 10년간

나는 마더로부터
매년 10달러 지폐를 동봉한

크리스마스 카드를 받았다

발신인 주소도 없고

내용도 적혀있지 않았다

그 후 그의 소식은 끊겼다

- 윌 낫 -